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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와의 인연 - 초등학교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때가 나와 반크와의 첫 만남이었다.

물론 영어는 잘 하지 못했지만, 한창 ‘태그 소스’라는 것에 빠져있던 나는 컴퓨터로 글을 복사하는 법을 몰라 그 길고 긴 영어 태그들을 공책에 다 받아 적고, 그것을 다시 타자로 쳐서 html형식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테이블도 뜨고 그림도 뜨고 하는 것이 마냥 신기했었다.

받아 적는 단계에서 글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바로 말짱 도로묵!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주절주절 팝송을 좋아해서 따라 하던 나는 이렇게 특이한(?) 방법으로 영어와 친해졌다.

< 경기 과천 여고 반크 동아리 오프라인 활동 모습 >

그래서 그런지 반크 활동을 하는데 거리낌은 없었다. 이미 영어와 친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외교관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데 외신기사 번역하나 하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나는 ‘이봉주’ 선수와 관련된 그 기사 하나에 엄마와 몇 시간 동안 머리를 쥐어 짰다.

교육 과정에 있는 영어로 자기소개하기가 처음으로 최고의 영어 자기소개로 영문 반크 사이트에 올려졌을 때, 우와!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몇 시간 동안 대한민국 공부에 빠져들었다. 최고의 영어 자기소개, 최고로 멋진 사이트, 최고로, 최고로, 최고로. 그렇게 해서 최우수 외교관으로 뽑혀 외교관 교육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 때부터 한국을 알리는 데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로 몇 번이나 상을 받았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여, 내 어색한 영어와 함께 번역기를 두드려 힘들게 완성한 대한민국 소개가 장려상을 받아서 최우수, 우수상을 탄 언니들과 함께 반크에서 주는 상을 받아 신문에도 나고 (물론 최우수 언니에게 가리긴 했지만)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런 부족한 나에게 멋진 상들을 듬뿍듬뿍 안겨 주는 반크에 빠져들면서, 나 때문에 세계가 변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마음이 설레었다. 어렸을 때 반크 외교관 분들과 함께 원 터치로 몇 십번이나 보낸 항의서한이 통과하면서 sea of japan 이라는 표기가 east sea라는 이름으로 바뀔 때 희열을 느꼈다. 벌써 나는 고등학교 1학년 생이 되었고, 지금은 또 다시 외교 기자가 되기 위해 기본 교육을 통과한 후, 수습기자로써 활동하려 하고 있고, 이제 학교에 동아리를 개설하여 활동하려는 계획중이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나, 그리고 나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 줄 반크와의 인연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 오프라인 활동 계기 - 포스터

2학년 때 반크라는 이름으로 우리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고자 하는 나의 결심과 계획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반크에 접속하여 이것 저것 구경하는 도중, 오프라인 활동 란에 부산 국제 고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한 후기를 올린 것을 보았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나도 언제쯤 내 친구들과 저렇게 멋진 오프라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날, 자원봉사 대회라는 포스터를 길에서 본 내 친구가 나에게 같이 자원봉사 대회에 나가자고 제안을 했다. 나는 흥쾌히 허락했지만, 막상 대회라니 도대체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해서 내 기억에 남길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반크.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바로 그거야 라는 생각에 기회를 잡아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회라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반크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한 다는 것에 마음이 더 설레었다.

아직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원을 해줄 수도 없고, 전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막막했다. 우리가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로 한 날은 10월 29일 일요일. 우리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단 일주일. 학교에서 지내고 있는 시간을 빼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시간은 그렇게 점점 흘러가고 있었다.

▶ 오프라인 활동 준비 - 도전! 

날은 점점 다가오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우리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 주말에 모여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몇 시간 끝에 계획의 틀이 잡혔다. 장소는 외국인과 한국인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인사동. 주제는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시간은 3시부터 7시까지 약 4시간 가량. 필요한 준비물은 판넬들을 세워 놓을 수 있는 이젤 4개와, 그리고 멋진 판넬. 그리고 물건들을 올려놓거나, 잠시 앉을 수 있는 의자였다.

반크에서 멋지게 샘플로 만들어 놓은 판넬을 그냥 뽑아 할 수도 있었지만, 우드락을 사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그 길로 바로 문구점에 달려가 우드락과 필요한 준비물들을 잔뜩 샀다.

그렇게 모든 계획을 끝마친 후, 다음 날부터 우리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 갔다.

시험이 끝났으니, 오프라인 활동을 할 때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시험이 끝난 학생들을 배려해 주었는지, 그 주에 체육대회와 소풍, 그리고 쉴 수 있는 날이 많이 껴있었다. 우리는 그 시간을 틈틈이 활용해 판넬을 만들었다. 나 포함 6명. 부족한 인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그 의지(?)하나 만은 몇 십 명 못지 않았다. 판넬의 주제는 각각 반크 소개, 독도/동해 소개, 고구려 역사의 실태/동북공정이란 무엇인지/잃어버린 유물들,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였다.

오프라인 활동 하루 전날에 우드락을 하나 더 사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찬/반 설문조사 판넬을 하나 더 만들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판넬에 각각 태권도, 한복, 김치, 불고기, 붉은 악마, 기타 이렇게 6개의 칸을 만들어 이 중 가장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대학입시에 국사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주제였다. 고구려의 역사도 그렇고,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가 다른 나라에게 많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었다. 이러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아주 좋은 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사는 수능의 필수과목이 아니었다. 게다가 어렵기까지 하니 학생들이 싫어하기에는 아주 딱 이었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조금이라도 더 알아야 역사 왜곡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한 의도로 우리는 이 질문을 설문조사로 하자고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것은 바로 전단지, 처음에는 소수의 일본인, 중국인들도 배려해보자는 생각에 일본어, 중국어로 쓰여진 전단지도 만들려고 했으나 고심끝에 영문 전단지 1000장, 한글 전단지 1000장을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전단지에 쓰여진 사진은 반크에서 제공하는 사진으로, 부산 국제 고등학교 반크 동아리 분들이 쓰신 사진을 사용했다. 어떤 남자분이 무엇을 해내신 듯 마냥 달리고 있고, 그 뒤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사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사진이었다. 그 밑에 반크에서 하는 일과 소개를 하고서는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는 말과 함께 반크의 겨자씨 비전으로 끝맺음을 했고, 맨 밑 구석에는 반크의 주소와 vank약자의 풀이를 적어 놓았다. 완성하고 나니 나름대로 멋진 전단지였다.

반크 측에서도, 홍보용 책자와 영문 세계지도, 스티커 등 너무나 많고 좋은 자료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고등학생 이다 보니, 별로 시간이 없어서 쉬는 날에는 새벽 1시까지 판넬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오프라인 활동의 준비가 최고조를 달리고 있었을 때, 어느새 10월 29일은 하루 앞으로 다가와있었다.

10월 29일 1시 30분. 친구의 아버지께서 짐이 무거우니 차를 태워주시겠다고 하셨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오늘 꼭 성공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인사동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사람이 정말로 많았다. 또, 외국인들도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마음이 설레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반, 꼭 잘하고 말겠다는 자신감 반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때, 장소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미리 장소 허락을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긴 했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일 잠깐 하겠다는데, 설마 누가 막겠는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우리가 오프라인 활동을 할 장소 주변 상점들에게 물어보니 아마 안 될 거라고, 자기들은 모르니 길에 노점상들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노점상 분들은 왠지 우리가 이 활동을 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눈치였다. 아마 자기가 장사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길에서 화장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허락을 꼭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하길래 우리는 우리가 하기로 예정한 곳에 이젤을 세워놓기 시작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이젤 위에 판넬을 세워놓으니 거의 쓰러질 지경이어서 이젤 뒤를 두꺼운 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여 놓아야 했다. 이젤을 세우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도대체 뭘 하려고 저러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4시간 동안, 우리나라, 대한민국 바로 알리려고 왔어요’ 라고.

모든 준비를 끝낸 후, 나와 내 친구 5명은 드디어 오프라인 활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친구가 만들어온 vank라는 이름과 함께 밑에 한국어 이름과, 영문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하고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그냥 우리가 무엇을 홍보하는 줄 알고 전단지 받기를 거부하는 분들도 많았다. 특히 외국인 분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Are you in a hurry?’라고 물으면서, 전단지를 나누어 드렸다. 바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로 바쁘다는 눈길로, 또는 귀찮다는 눈으로 ‘No thanks’, ‘yes, I am busy’라는 분들도 있었다. 속이 조금 상하긴 했지만, 계속 전단지를 돌렸다. 전단지 이외에도 나누어 줄 것이 너무 많아서 급기야 홍보물을 들고 있는 우리의 손에는 쥐가 났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사람들에게 나가 말을 걸고 홍보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지금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저기 설문조사도 하고 있거든요? 설문조사에 좀 참여해 주세요’ 라든지, 외국 분들에게는 설문조사를 해 주실 시간이 있냐고 물어본 후, 우리의 판넬이 있는 곳까지 모셔오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정말로 흥미로워 하셨다. 외국분 들도 다들 한국에 너무 관심이 많으셔서, 영문으로 되어 있는 홍보 책자나, 세계지도를 나누어 드리거나, 또 관심이 더 많으신 분에게는 몇 장 없는 고구려 스티커까지 나누어 드리니 정말로 좋아�! 杉�. 설문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하니, 오히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응하셨던 분들에게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도대체 무엇을 고르냐며 고민하시던 분들도 있었고, 하나 밖에 고르지 못하냐며 불평 섞인 웃음을 짓는 분들도 있었다. 한국분 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아주 반응이 뜨거웠다. 많은 분들이 모여 들어 나도 하겠다고 옆에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다. 거의 모든 분들이 대학입시에 국사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에 찬성하셨으나, 몇몇 분들은 반대를 하셨다. 학생분들이 거의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어려워서라고 했다.

나도 학생이지만 뭔가 마음이 씁슬했다. 또 어떤 분은, 왜 ‘대학입시’라는 말이 들어가냐며, 대학입시에 국사의 중요성을 높인 다는 말은,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로 보았을 때 결국엔 달달 외우는 것밖에는 안 된다며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반대를 하시는 분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맞는 것도 같았지만, 우리 질문의 원래 의도는 그런 뜻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자’는 의미에서 그런 설문 조사 질문을 던진 것인데 억지로 그렇게 해석하려고 하시니 조금 마음이 아팠다. ‘당연히 높여야지, 우리나라 역사 바로 알아야지!’ 하시면서 찬성에 스티커를 붙여 주시던 많은 분들 덕분에 힘이 났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설문조사만 하시고 우리가 열심히 만든 판넬은 구경도 안하시는 것 같아서 속상했는데, 나중에 많은 분들이 길에 서서 우리가 만든 판넬을 읽고 가셨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더 관심이 많았다. 독도, 동해의 표기 실태와 그리고 지금 고구려의 역사가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등등. 우리가 만든 판넬을 그렇게 관심 있게 봐주시니 너무나 기뻤다. 어떤 여자 분은, ‘학생이세요? 참 좋은일 하시네요. 열심히 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 친절하신 외국 분들과도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 다들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소개하기에 더 좋았다.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많은 분들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그 중 어떤 분들은 한국인과 결혼하셔서 같이 인사동에 나오신 분들도 있고, 자기 아들이 어제 갓 한국여자와 결혼 했다는 할아버지 할머니, 대가족도 있었다. 외국인 꼬마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홍보 cd를 나누어 주니 정말로 좋아했다. 모두 다 너무 고맙다며, 우리가 나누어준 홍보물을 가지고 돌아갔다.

또 전단지 밑에 써있는 반크의 주소를 가리키며, 이 곳에 들어가시면 한국에 대해 더 많은 정보도 얻으실 수 있다고 하니, 꼭 들어가보겠다는 분들도 계셨다. 이렇게 바쁘게 활동을 하고 나니 어느새 7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나중에 설문조사의 통계를 내어 보았더니, 외국인을 상대로 한 ‘태권도,한복,김치,불고기,붉은악마,기타 등등.. 어떤 것이 가장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설문조사에서 33분이 태권도를, 64분이 한복을, 112분이 김치를, 11분이 불고기, 그리고 17분이 붉은 악마를 찍어주셨다. 더 기억에 남는 건 기타에 써주신 분들었다. 기타라고 쓰여진 곳에 스티커를 붙이신다면, 무엇이 한! 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느냐고 설문조사 판넬에 펜으로 써달라고 하셨더니 8분이나 friendly people이라고 대답해 주셨다. 그리고 일본 분들은, 배용준, 권상우, 이병헌을 쓰셨다. 한류 열풍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일본 분들이 한국 배우들을 이렇게 생각해 주니, 일본에 나아가 국위 선양을 하시고 있는 배우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분들은, 사물놀이, 김치찌개, 떡볶이, 막걸리, 파전, 무궁화, 갈비(2분), 그리고 neon light를 한국을 대표한다고 써주신 분도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답으로는 ‘smiling Korean child’라고 써주신 분이었다. 나는 그 때 다른 분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느라 그 분을 보지 못했지만, 도대체 어떤 분이 이렇게 아름다운 대답을 하고 가셨을까? 라고 생각했다.  한국분들을 대상으로 한 국사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라는 설문조사에는, 578분이 찬성, 48분이 반대를 하셨다.

이렇게 오프라인 활동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전단지가 남기는 했지만, 2학년 때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요긴하게 쓸 작정이다. 모든 것을 끝낸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친구들과 저녁밥을 먹으러 이동하는 도중에, 한 외국 분이 우리가 든 판넬을 보고 관심을 가지시길래 바로 달려가서 전단지를 나누어 드렸더니, 이것저것 질문을 퍼부으시기 시작했다. Vank의 목적은 무엇이며 하는 일은 무엇이고 많은 외국인들이 이러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등.. 대한민국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알고 보니 프랑스 europolitics 이라는 곳에 기자분이시라고 한다. 그렇게 명함도 받고, 핸드폰 번호도 주고 받았다. Vank 운영자 분과 연락이 가능하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참 좋은 분을 많이 만난 것 같다.

한 분이라도 우리가 이번에 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아신다면, 이번 활동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처음 해본 오프라인 활동에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분명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에 임해주어서 고마웠다. 이 5명의 친구가 없었다면 결코 혼자서는 해내지 못했을 활동이었다.

▶ 끝맺음 : 느낀점

오프라인 활동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덕을 봤다. 고구려 역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개인, 그리고 한 단체가 대한민국을 홍보한다는 건 어찌 보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인식을 한번에 바꾸기는 정말로 힘든 일이다. 앞으로 우리가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일이다. 애국을 하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머리에는 든 것도 없으면서 말로만 하는 애국은, 결코 나라 사랑이 아니다.

내가 나의 나라를 지키고 역사를 왜곡 당하지 않고,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내놓으려면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올라온 이후, 사회시간에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동영상을 보았을 때, 초등학교 때 반크에서 처음으로 느꼈던 두근거림을 또 다시 느꼈다.

집에 와서 몇 번이나 그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했으며, 대한민국의 시민 분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노력했는지.. 그리고 또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반크 활동을 하긴 했지만 내가 여태까지 과연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하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보면, 월드컵 때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축구 선수의 이름만을 달달 외우고, 말로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를 욕하는 것이 과연 애국이고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상, 난 처음부터 우리 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하긴 했다. 사랑한다는 건 그 만큼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그 점이 항상 부족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처음으로, 나는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죽는 한이 있어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우리는 분명히 한국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언젠간 세계 정상에 설 것이다.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우리나라를 사랑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모자란다.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번에 오프라인 활동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내가 얻은 것도 많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고, 대한민국 알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셨으면 좋겠다

- 경기 과천 여고 반크 동아리 리더 이지윤 -

 

 


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되며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입니다. 여러분에게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요. 여러분이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